버스 여행

동양의 나폴리, 2026 통영 1박 2일 뚜벅이 버스 여행 완전 정복 (코스, 맛집, 야경)

차 없이도 충분하다!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는 알짜배기 1박 2일 여행 코스. 동피랑, 디피랑, 미륵산 케이블카까지 완벽 가이드.

·15분 읽기

바다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통영으로 떠나다

푸른 바다 위로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 항구를 가득 채운 활기찬 어선들, 그리고 골목마다 스며있는 예술의 향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은 언제 가도 설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통영은 시내 주요 관광지가 오밀조밀 모여 있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2026년, 더욱 새로워진 통영의 핫플레이스와 숨은 맛집을 찾아 떠나는 1박 2일 버스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차 없이 떠나는 여행의 낭만과 자유로움을 만끽해 보세요.

여행 준비: 서울에서 통영까지

서울 경부고속버스터미널(강남)에서 통영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프리미엄/우등 버스로 약 4시간 10분이 소요됩니다. 조금 먼 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하면 누워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오히려 휴식의 시간이 됩니다. 통영 터미널은 시내 외곽인 죽림에 위치해 있지만, 터미널 앞에서 시내(중앙시장, 강구안 방향)로 나가는 버스가 수시로(100번대 버스 등)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1일차: 통영의 감성과 맛에 취하다

13:00 통영 도착 & 점심 식사 (충무김밥)

금강산도 식후경! 통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맛봐야 할 음식은 단연 '충무김밥'입니다. 강구안 문화마당 근처에는 원조를 자부하는 김밥집들이 즐비합니다. 맨밥에 김을 싼 투박한 김밥과 새콤하게 익은 석박지, 매콤한 오징어/어묵 무침의 조화는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뚱보할매김밥집'이나 '한일김밥' 등이 유명하지만, 사실 어느 집을 들어가도 평타 이상의 맛을 보장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먹는 맛도 별미입니다.

14:30 동피랑 벽화마을 & 강구안 산책

배를 채웠다면 소화도 시킬 겸 동피랑 벽화마을로 향합니다. '동쪽 벼랑'이라는 뜻의 동피랑은 철거 위기의 마을을 벽화 공모전을 통해 되살린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입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따라 그려진 아기자기한 벽화들은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마을 꼭대기에 있는 동포루에 오르면 강구안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강구안 거북선(관람 가능)을 둘러보고,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항구 주변을 산책해 보세요.

17:00 저녁 식사: 제철 해산물의 향연

통영의 저녁은 해산물이 책임집니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굴이 제철입니다. 중앙시장이나 서호시장 근처 식당에서 굴 코스 요리(생굴, 굴전, 굴무침, 굴국밥)를 즐겨보세요. '대풍관'이나 '동피랑쭈굴' 같은 곳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굴을 못 드신다면 통영만의 독특한 술 문화인 '다찌'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끝도 없이 나오는 다찌집은 애주가들의 성지입니다.

19:30 빛의 정원, 디피랑 (남망산 조각공원)

해가 지면 통영은 또 다른 옷을 입습니다. 남망산 조각공원에 조성된 '디피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입니다. 낮에는 평범한 산책로였던 곳이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신비로운 숲으로 변신합니다. 2026년 1월에 리뉴얼 오픈하여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를 자랑합니다. 1.5km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빛의 향연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인생샷 명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2일차: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07:00 이순신 공원 일출 & 산책

조금 부지런을 떨어 이순신 공원으로 향합니다. 망일봉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통영 최고의 일출 명소이자 산책 코스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위엄 있는 모습과, 해안을 따라 조성된 편백나무 숲길은 아침의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00 서호시장 시락국 해장

현지인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서호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의 명물은 장어를 고아 만든 국물에 시래기를 넣고 끓인 '시락국'입니다. '원조시락국'집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반찬과 구수한 국물 맛으로 유명합니다. 뜨끈한 시락국 한 그릇이면 전날의 여독이 싹 풀립니다.

11:30 미륵산 케이블카 & 스카이워크

통영 여행의 하이라이트,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국내 최장 거리(1,975m)를 자랑했던 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이 보석처럼 박힌 절경이 펼쳐집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니 날씨 요정이 함께하길 빌어보세요. 최근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릴을 즐긴다면 내려올 때 루지(Luge)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4:00 카페 투어 & 꿀빵 쇼핑

여행의 마무리는 달콤하게! 통영에는 오션뷰가 멋진 카페들이 많습니다. '카페 녘'이나 '클라우드힐' 같은 곳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기 전, 통영의 필수 기념품인 '꿀빵'을 사는 것을 잊지 마세요. 팥, 고구마, 유자 등 속 재료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미사꿀빵'이 가장 유명하지만, 갓 튀겨낸 꿀빵은 어느 집이나 맛있습니다.

1박 2일 총평 및 팁

통영은 "한국이 아닌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과 "가장 한국적인 맛"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버스 터미널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가 멀지 않아 택시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번 주말, 복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버스 표 한 장 예매해서 통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바다가 들려주는 위로와 맛있는 음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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